1. 서 론
우리들은 튤립버블에 대해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 날짜와 숫자는 모르더라도 과거 어느 시점에 튤립이 본질적인 가치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한마디로 거품이 잔뜩 끼여서 미친듯한 광기를 보였다고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에도 비이성적으로 과열된 시장을 비유할 때 튤립버블을 자주 비교하곤 합니다. 그렇지만 튤립버블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던 그런 광기가 아니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이 글에서 튤립버블의 진실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2. 튤립버블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
튤립버블은 17세기 네덜란드에서 튤립이 거래되면서 발생한 거품 현상을 가리킵니다.
배경
1634년부터 1637년까지 이어진 이 거품은 튤립의 가치가 급격히 상승하다가 붕괴하는 현상으로 유명합니다.
발전과 붕괴
a.시작
튤립은 특별한 무늬와 색상으로 사랑받아 인기를 얻었습니다. 수요 증가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였고, 이에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b.광기
1636년에는 튤립의 가격이 급등하여 이틀 동안에도 튤립 하나의 가격이 집값과 마찬가지로 증가했습니다.
c.붕괴
1637년 2월, 튤립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거품이 붕괴되었습니다.
3. 튤립버블의 진실
튤립버블의 진실은 과연 무엇인지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튤립버블 괴담의 시작
튤립버블이 처음 등장한 문서는 스코틀랜드 “튤립매니아”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찰스 맥케이(Charles Mackay)가 1841년에 집필한 책이다. 이는 실제 튤립버블이 발생한 1600년대로 부터 200년이나 지난후 발행된 것이다. 어떤 자료를 통해 서술된 것인지 자세히 살펴보아야 하겠지만, 과연 200년후에 집필된 책이 그 시대를 정확하고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다고 하기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튤립버블로 수많은 파산과 몰락이 있었는가?
영국 킹스칼리지의 근대사 교수인 앤 골드가( Anne Golder)의 연구에 따르면 ‘막대한 재산을 잃고 정신을 잃은 사람들이 운하에 빠져 익사했다”는 이야기는 허구라고 얘기한다. 통상적으로 튤립 구매에 300길더 이상 지불한 사람은 37명 밖에 찾지 못했다고 한다. 특히나, 당시 튤립 거래는 300명 정도의 관련업계의 전문가들 사이에서 주로 일어난 것이다. 그러므로 수많은 파산과 몰락으로 당시 사회를 혼란에 빠뜨렸다는 이야기는 가상의 허구일 가능성이 높다.
튤립 가격이 집값보다 비싸다?
앤 골드가( Anne Golder) 교수가 발견한 그 시절 가장 비싼 튤립거래 영수증은 5,000길더로 당시의 집 한채를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지만, 이는 극히 예외적인 거래였다는 것이다. 모든 튤립이 평균적으로 집값보다 비쌌던 게 아니고 바이러스에 의해 돌연변이가 일어난 무늬가 독특한 몇몇 튤립만 집값보다 비싸게 거래된 것이다. 그러믄로 튤립 가격이 집값보다 비싸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튤립버블의 진실은 무엇인가?
튤립버블은 비이성적인 광기로 인한 대규모 사회문제라는 보다는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높은 가격이 형성되었다가 생산의 혁신으로 가격이 안정화되는 전형적인 수요와 공급 사이클에 따른 현상인 것이다. 투르크 제국에서 수입되어온 튤립은 유럽의 춥고, 습윤한 기후에서 재배하기 까다로운 품종이었다. 이러한 상태에서 튤립이 사치품으로 유행하게 되면서 높은 가격을 형성하게 된것이다. 당시 기술로 한 계절만 생산 할 수 있었고, 보관을 위한 냉장기술도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급의 부족은 당연한 결과였던 것이다. 가격이 폭등하면서 튤립에 자본과 인재들이 모여들게 되고 이는 곧 생산혁신을 통한 생산가격 하락을 유발하게 된 것이다. 이렇듯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자연스러운 시장조절 작용에 의해 점차 안정화를 찾게 되었다.
4. 결 론
튤립버블이 발생한 가장 큰 원인은 튤립이 생산량이 늘어 날 수 있는 사치재 였다는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수요가 늘어난 상태에서는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시장경제에서는 그 가격에 맞추어 자원이 모이게 되고 이는 곧 생산량의 증가를 유발하게 된다. 수요가 무한정 늘지 않은한 생산량의 증가는 다시 가격의 하락을 유발하는 것이 시장경제의 자연스러운 작동 방식인 것이다. 자, 그럼 만약 생산량이 늘어 날 수 없지만 수요가 늘어가는 무엇인가가 있다면 그것의 가격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러한 것이 존재하는 것일까? 이러한 물음에 대한 대답으로 비트코인(BITCOIN)을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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